사탄의 인형-1988년 작_(Child's Play)_ 줄거리
어느 늦은 밤 형사에게 쫓기고 있는 '에디'와 '레이'. 에디에게 배신당한 레이는 장난감 가게로 숨어듭니다. 그곳에서 인형 하나를 붙잡고 주문을 외기 시작하는 레이. 하늘에서는 번개가 치고 장난감 가게에는 불이 납니다. 그 후 장난감 가게에서는 레이의 시체가 발견됩니다. 한편 꼬마 아이 '앤디'는 텔레비전을 보다가 한창 인기 있던, 말하고 움직이는 <좋은 친구 인형>을 보고 엄마 '카렌'에게 선물로 사달라 말합니다. 카렌은 아들에게 인형을 사주고 싶었지만 아들과의 빠듯한 살림에 너무 고가의 물건이라 고심합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뒷골목에서 좋은 친구 인형을 저렴하게 살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좋은 친구 인형은 앤디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안녕, 난 처키야. 끝까지 너의 친구가 되어줄게. 야호!" 말하는 인형은 눈을 깜빡이며 앤디에게 말합니다.. 어느 날 일이 바빴던 카렌은 친구 매기에게 앤디를 부탁하게 됩니다. 그런데 앤디가 "이모, 처키가 9시 뉴스 보고 싶대"라고 말합니다. 매기는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이라며 처키의 팔을 잡아끌고 앤디와 함께 방으로 데려갑니다. 분명 앤디를 눕히고 나왔는데, 잠시 후 9시 뉴스가 틀어진 텔레비전 앞에 처키가 앉아있습니다. 매기는 앤디가 잠을 자지 않고 장난쳤다 생각하고 다시 인형을 앤디 곁에 두고 거실로 돌아옵니다. 잠시 후 혼자 있었던 공간에 인기척이 느껴진 매기는 무언가에 밀려 창밖으로 떨어져 죽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온 카렌은 갑작스레 매기의 사망 소식과 함께 경찰을 마주합니다. 경찰은 창가 쪽으로 나 있는 아이 발자국을 의심하지만 별다른 정황은 없어 그냥 철수합니다. 그날 밤 카렌은 앤디가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있는 소리를 듣고 아이 방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방에는 앤디뿐입니다. 앤디에게 누구와 얘기하고 있었냐 물으니, 처키와 대화하고 있었다 대답합니다. 그러면서 앤디는 처키의 말을 카렌에게 전합니다. 처키가 말하길, 자기의 본명은 '찰스 리 레이'이고, "매기는 나쁜 여자라 죽어도 싸다"는 아이 입에는 담지 못할 말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며칠 뒤, 앤디는 처키와 함께 낯선 길을 걷습니다. 한 번씩 처키에게 귀를 기울이며 어딘가를 찾아갑니다. "저기가 에디 집이야?" 앤디가 어느 낡은 건물 앞에서 처키에게 되묻습니다. 그리고 쉬가 마려웠던 앤디는 처키를 잠깐 두고 자리를 비웁니다. 그가 돌아왔을 때 처키는 이미 사라지고 없습니다. 집안에 가스 냄새와 함께 인기척이 느껴져 주방으로 향하던 에디가 순간 방아쇠를 당깁니다. "펑!!" 카렌은 경찰서에서 연락을 받고 앤디를 만나러 갑니다. 앤디는 처키와의 일을 엄마 카렌에게 얘기하지만, 카렌은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그녀가 처키에게 말을 시켜봤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녹음된 인형의 음성만 반복될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날 죽인댔어." 앤디가 말합니다. 결국 앤디는 보호기관에 맡겨지고 카렌은 처키와 함께 집으로 돌아옵니다. 앤디의 말들이 마음에 걸렸던 카렌은 처키가 담겨 왔던 상자를 살핍니다. 그런데 그때 상자 속에서 인형 배터리가 툭! 떨어집니다. 카렌은 설마 하는 마음으로 처키의 배터리 상자를 열어보는데..
기억에 남는 그 장면
이 영화는 워낙 오래된 영화라 개봉 시기를 훌쩍 지나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되었던 인생 첫 공포영화로 기억합니다. 인형에 혼이 깃들었다는 설정 자체로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인형들에게 하나하나 말을 걸어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다행히 대답이 돌아오는 인형은 없었지만, 영화에서는 살인자의 혼이었기에 더욱 끔찍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쪽 팔만 너덜너덜 들고 다녀 팔이 얼마나 아팠었는지 모른다" 말하는 처키의 대사는 아마 그 당시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하실 겁니다. 그 뒤로 인형을 들 땐 꼭 가슴에 안전하게 안고 다녔다는 일화들 말입니다. 처음 처키가 인형의 몸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난 후 앤디에게 전했다던 말은 너무 소름 끼쳤습니다. 무엇보다 영화의 명장면은 긴장감이 절정에 달하는 <처키의 배터리 상자를 열어보는 찰나> 그때를 꼽아보고 싶습니다. 자기가 벽난로에서 불에 태워질 타이밍에 아이에게 동정심을 유발하려고 했던 장면 역시 지금까지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죽였다 생각하면 일어나고 죽였다 생각하면 또 일어나는 끈질긴 그의 생명력에 계속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는데, 1편의 흥행으로 속편들이 계속 탄생한 걸 보니 역시 그의 생명력은 대단했습니다. 누군가 영화 <사탄의 인형>이 주는 교훈이라며 남겨뒀던 말이 생각납니다. "뭐든 정품을 사야 합니다.. 뒷거래를 하면 꼭 탈이 탑니다." 이상으로 대표적인 공포영화 중 하나였던 사탄의 인형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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