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Believe Her_ 영화 줄거리 맛보기
여자 교도소에서 모범수로서 교도관들의 신임을 받고 있던 수감자 '주영주'는 다가올 가석방 심사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눈물 나는 연기에 깜빡 속은 교도관들은 그녀의 가석방을 승인합니다. 그녀는 그 길로 교도소에서 정성껏 깎아 만든 기러기를 들고 친언니의 결혼식에 참석하고자 언니에게 전화를 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언니는 전과자 동생의 방문을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영주는 번듯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모아둔 돈으로 단정한 옷을 한 벌 사 입고 부산에 있는 언니에게 가기 위해 기차에 몸을 싣습니다. 그곳에서 그녀가 변태로 오인하며 첫 만남을 시끄럽게 가진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최희철' 그는 작은 마을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어머니 반지를 가지고 부산에 있는 연인에게 청혼하러 가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우연히 희철의 반지를 훔치는 소매치기를 발견하게 된 그녀는 소매치기를 쫓아가 다시 그 반지를 훔쳐옵니다. 그 순간 자신의 기러기 조각품이 타고 있던 기차는 떠나버렸고, 희철이 자신의 물건을 챙겼을 것을 기대하며 그의 고향 용강으로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그를 찾아다니며 얻은 정보는.. 그는 교장선생님의 아들이며, 공부를 1등 하던 우등생, 그의 동생을 낳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심. 잡아탄 택시의 택시기사가 영주에게 귀찮게 굴자, 영주는 그저 귀찮은 마음에 "교장선생님 댁으로 가는데, 그 집 며느리 될 사람이에요."라고 거짓말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택시기사는 교장선생님 댁의 사위였던 것입니다. 희철의 가족들은 그녀의 손가락에 있는 어머니의 반지를 알아보고 깜짝 놀랍니다. 상황이 불편해지자 그녀는 희철의 아버지에게 상황을 설명해보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아 결국 그녀의 필살기인 눈물연기에 돌입합니다. "제발.. 아무것도 묻지 말아 주세요.. 흑흑흑" 희철의 가족들과 상황은 꼬여가고 영주가 산부인과에서 나오는 모습을 우연히 발견한 가족들은 그녀가 희철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오해하게 됩니다. 한편 부산에 있던 연인에게 프러포즈를 하던 희철은 그제야 반지가 없어진 사실을 눈치챕니다. 희철의 아버지는 영주에게 방 한 칸을 내어주며 편히 쉬라 합니다. 그리고 아들에게 전화를 해 당장 용강으로 내려오라고 합니다. 그동안 영주는 가족들과 어울려 지내며 호시탐탐 탈출의 기회를 노리다가 결국 도착한 버스터미널에서 희철과 마주칩니다. 프러포즈 실패의 원인을 영주라고 몰아치는 희철이 얄미웠던 영주는 그가 가족들에게 오해받아 혼나고 있는 순간에도 이제는 해명하려들지 않습니다. 동네 미용실에서 들었던 희철의 정보들을 가족 앞에서 풀어내며 오히려 희철을 거짓말쟁이로 몰아가는 데 성공합니다. 영주가 희철 집에서 지내면서 치매 걸린 할머니에게 식사를 차려주고 돌보는 모습에 가족들은 영주를 맘에 들어합니다. 그렇게 그녀는 희철의 가족들과 끈끈한 정을 나누며 시간을 보내게 되고, 희철은 그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경찰 친구에게 지문감식을 의뢰합니다. 그러던 중 희철 동생이 다니는 보육원 공사에 필요했던 400만 원을 충당하기 위해 가족들과 합심하여 희철을 <고추 총각 선발대회>에 출전하게 합니다. 선발대회에서 우승을 해야 집에 발을 들이게 하겠다는 가족들의 으름장에 희철은 영주의 지도하에 열심히 대회 준비를 합니다.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장기자랑 준비를 하던 중 영주는 기타 반주에 맞춰 노래 부르는 희철의 모습에 반해버립니다. 그렇게 마음이 깊어진 영주는 장난 같은 느낌으로 그에게 고백을 합니다. 그러던 중 영주에게 불청객인 감방 동기들이 들이닥칩니다. 그녀들의 협박에 영주는 같이 작업하는 것에 동의하고 그 D-day는 현찰이 많이 모이는 고추축제 날로 잡습니다. 드디어 고추축제 날이 밝았고, 희철의 고전에 영주는 장기자랑 계획을 변경합니다. 어르신들이 주로 모인 축제였기 때문에 그들을 공략한 것이었습니다. 감방 동기들과 함께 화려한 코러스를 지원하며 희철은 간드러진 트로트로 청중을 휘어잡습니다. 이로서 만장일치의 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후반전 고추 많이 먹기 시합에서 혹독한 훈련을 받았던 희철이 승리를 거두게 되면서 영주는 가족들과 함께 매우 기뻐합니다. 그렇게 영주가 희철에게도 희철의 가족들에게도 큰 자리를 차지 해갈 때, 또 한 명의 손님이 찾아듭니다. 바로 희철이 프러포즈를 했던 여인이었습니다. 과연, 다사다난했던 영주와 희철 그들의 행보에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까요?
영화를 보고 나서..
이 영화는 국내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제가 개인적으로 손에 꼽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미소년 강동원에 더불어 순수하고 깜찍함이 공존하는 김하늘이라는 배우의 역량이 제대로 발휘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2000년 <동감>에서 순수함을 뽐내며 존재감을 크게 드러냈었던 그녀가 2002년 제자와의 사랑을 다룬 텔레비전 드라마 <로맨스>를 히트 치면서 대중들에게 그녀의 매력은 점점 물들여졌고, 로맨틱 코미디물로 김하늘이 정점을 찍게 된 작품이 바로 <그녀를 믿지 마세요>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킬링 포인트는 아무래도 영주와 희철 가족 간의 서로 얽히는 오해들로 그녀의 거짓말이 점점 늘어나게 되는 상황들입니다. 딱딱 맞아떨어지는 상황 연출과 인물 간의 대사들이 정말 저 상황이면 저렇게 흘러갈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말도 안 되게 흘러가는 상황 속에서 천연덕스럽게 연기하는 영주는 미워보이지 않고 도리어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중간중간 그녀의 행동을 보면 착한 심성을 가지고 있는 건 확실해서 영화 초반 친언니에게도 거부당한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싶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희철의 가족들에게 받는 관심과 사랑이 그녀로 하여금 "이제는 착한 사람으로 살고 싶다"라는 마음을 갖게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거짓된 포장만 두르며 가짜로 살아왔던 그녀가 애틋해 보이는 건 저만 느끼는 부분은 아닐 것입니다. 영화의 결말 전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예상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딩이 따뜻해 맘에 들었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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